푸짐하게 면이 들어간 어묵탕을 먹어보고 싶었다. 시원한 부산어묵탕 & 면 ├ 편의점



 이 사진 한장으로 앞서 말한 모종의 계획이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일전에 피콕의 얼큰한 부산어묵면을 먹으며 면은 괜춘한데 건더기가 부실하다고 얘기했었다. 명색이 어묵이면서 곤약도 없는건 좀 섭섭하지. 응. 그러면 해결법은? 어묵을 하나 더 사서 합체하면 되잖아!

 ...이딴 발상에 1900원 X 2가 공중으로 날아갈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아니 했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야될 때가 있는 것 아닌가!

 머리 쓰기 싫다고 하나당 3분씩, 도합 6분을 들여가며 뎁혔다. 일단 왼쪽이 시원한 부산어묵탕, 오른쪽이 시원한 부산어묵면. 어묵탕의 빈약한 볼륨이 눈에 띈다. 다양하긴 한데, 종류별로 1개씩 넣고 끝이다. 최소한 절반정도는 채워주길 바랬는데 말이지. 오른쪽의 어묵면은 오뎅조각 몇개와 면뿐이지만 양이라도 충족했다고. 종류가 되면 양이 없고 양이 되면 종류가 없고. 뭐 이런...

 일단 국물은 한숫갈씩 먹어봤는데, 그냥 즉석오뎅 국물맛. 술 퍼먹고 다음날 마시면 개운~하다 싶기는 할듯. 뭐가 안그렇겠냐 싶다만은. /여기서 이미 빈정상함

 합체. 어쩌다보니 디게 작게 나왔는데 저 그릇은 큰 그릇임. 우리집에서 계란찜 해먹을 때 쓰는 그릇 맞음. 리얼리. 하지만 이딴거에 정확성을 기울이고 싶지 않아서 다시 찍진 않고 그냥 패스. 국물은 찰랑찰랑하길래 좀 마셨다. 저것도 그나마 재료 보여주려고 흐트려서 위에 올려놓고 한거라 그렇지, 그냥 따라놓고 보니 참 거시기하더라.

 어묵면은 저번 그대로, 어묵도 저번과 비슷한 맛이 났다. 그냥저냥 즉석 중에선 괜찮은 맛. 어묵면은 나름 새로운 요소고 하니 토핑만 손보면 나름 재밌는 상품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어묵탕이 영 실망스럽다보니 이것저것 해보기도 귀찮고해서 그냥 먹어치웠다. 그냥 어묵이랑 어묵탕을 합쳤는데도 푸짐하게 면'이' 들어간 어묵탕이 아니라, 푸짐하게 면'만' 들어간 어묵탕이 되어버려서 빈정이 확 상해버렸다. 위드미가 가격대가 은근히 비싼 경향(다시 말하지만, 여긴 통신사 할인이 없다.)이 있는데 질마저도 이래서야 곤란하다.

 어묵면 자체도 가성비가 그리 좋지는 않은 제품이었고, 다양성으로 커버해보려고 했던 이번 합체시도는 가성비가 아주 바닥으로 꼴아박었으니(저 짤이 3800원 짤입니다 여러분) 아마 다시는 자의로 먹을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냥 샌드위치나 컵라면을 먹는게 백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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